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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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텍스 리펀 라운지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진=롯데백화점 |
K-패션·뷰티·식품으로 구매 영역 확대
주요 점포 방문객 4명 중 1명은 외국인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는 이달 초 이미 1조 원을 돌파했고, 신세계와 현대도 연말까지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3사의 연말 예상 실적을 합산하면 3조 3,000억 원 이상이다.
외국인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백화점들의 영업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명품을 비롯해 K-패션과 뷰티, 식품 등으로 구매 영역이 확대되고, 주요 점포에서는 외국인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상품과 서비스,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6일 외국인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백화점 28개, 아울렛 17개, 쇼핑몰 8개 등 총 53개 점포를 합산한 실적으로, 연말까지 1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의 외국인 매출은 2024년 5,719억 원에서 지난해 7,348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7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이 8,500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13개 백화점만을 합산한 실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10월 5일 기준 외국인 누적 매출 8,050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13개, 아울렛 8개, 커넥트현대 2개 등 23개 점포를 합산한 실적으로, 연말까지 1조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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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
외국인 고객 증가세는 명동 등 주요 점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롯데 본점은 지난 6일 외국인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 발표 당시 5,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6,500억~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롯데 본점 연간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세계 본점은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명동 상권의 특성상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K-쇼핑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135% 늘었다. 전체 방문객 4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유입이 활발하다. 외국인 대상 팝업 공간 '라이브 서울'을 통한 K-뷰티·패션 체험, 사찰 음식 만들기 등 한국 문화 콘텐츠와 외국인 전용 쿠킹클래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중국, 동남아,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JCB 등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패션 기업과의 공동 프로모션 및 부산 크루즈 관광객 대상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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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본점 외관 |
현대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통해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은 물론 식당 예약, 모바일 택스리펀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화점 카드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카드 유효기간과 이용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고정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글로벌 VIP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일본 한큐백화점, 태국 시암 피왓 그룹,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중국 BFC몰 등 해외 주요 유통 기업과 제휴를 맺고 외국인 VIP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는 K패션 브랜드 육성과 차별화된 팝업스토어, 시즌별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적별 선호도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쇼핑 편의와 고객 서비스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브랜드 앰배서더로 블랙핑크의 제니를 발탁하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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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현대 서울 외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