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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몽벨' 플라즈마1000, '헬리녹스 웨어' 이클립스 팩 다운재킷, '시에라디자인' 하프돔 |
800~1000필파워 충전재 잇달아 적용
10데니어급 초경량 겉감 적용도 증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업계의 다운 경량화를 위한 고사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게는 최대한 줄이면서 다운 특유의 풍성한 벌키감과 보온성은 유지하는 것이 최근 상품 개발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800~1000필파워의 고사양 다운 충전재부터 10데니어급 초경량 원단, 부자재와 구조 설계까지 브랜드들의 기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달라진 착용 방식이 있다.
과거 다운의 핵심 구매 기준이 보온성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가벼운 착용감과 활동성, 휴대성 등 실용적인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여행과 출퇴근, 일상까지 착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장시간 입어도 부담이 적고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이다.
필파워는 볼륨감과 보온성의 핵심 요소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같은 무게의 다운이 더 크게 부풀어 많은 공기층을 형성한다. 적은 양의 충전재로도 필요한 벌키감과 보온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800필파워 이상을 고사양으로 분류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경량 다운에서는 600~700필파워의 충전재 활용이 많았는데, 올해는 800필파워부터 1000필파워까지 고사양 충전재 활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겉감 역시 마찬가지다. 데니어는 원사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숫자가 낮을수록 원사가 가늘어진다. 최근에는 10데니어 안팎의 얇고 가벼운 고밀도 원단을 적용해 중량을 줄이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얇은 원단에서도 내구성과 다운이 외부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는 '다운프루프'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고사양 다운 제품의 대표적인 사례는 '아크테릭스'와 '몽벨'이다.
'몽벨'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라즈마1000' 제품을 앞세워 매 시즌 기대 이상의 다운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플라즈마1000은 1000필파워 EX 다운과 초경량 소재를 결합해 중량을 줄이면서도 풍성한 볼륨과 보온성을 구현한 제품이다. 작년까지 2년 연속 조기 품절을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 반응을 나타냈다. 올해는 전년보다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크테릭스' 역시 고사양 제품은 매년 완판이다. 올해 역시 고기능성의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알파인 활동에 적합한 '세륨 SL 후디'에는 1000필파워 유럽산 구스다운과 10데니어 퍼텍스 퀀텀 원단을 적용했고, 혹한의 도심 활동에서 적합한 '컨듀잇 다운 재킷'에는 1000필파워 유럽산 구스다운과 20데니어 퍼텍스 미니 립스탑 원단을 적용했다.
'아크테릭스'와 '몽벨'을 중심으로 올해는 더욱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사양 투자를 늘려 주목된다.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시에라디자인'은 이번 시즌 대표 경량 다운 '하프돔'의 상위 모델 '하프돔 모조'를 새롭게 출시했다. 브랜드의 경량화 기술을 집약한 초경량 제품이다. 특히 기존 하프돔의 800필파워에서 한 단계 높은 1000필파워 다운을 적용했고, 티타늄 코팅 안감, 10D 겉감 등을 적용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극대화했다.
'다이나핏'도 최고 사양의 'S999'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 'S999 스카이 슬림 다운'에는 최상급 '머스코비95' 충전재를 적용했다. 필파워 999 이상으로, 솜털 함량을 95%까지 높여 무게감을 최소화했다.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다운 특유의 볼륨과 보온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헬리녹스 웨어'는 구조 설계를 통해 무게를 줄이고 있다. 대표 제품 '이클립스 팩 다운재킷'은 800필파워 구스다운을 사용하면서 30개의 입체 패널 구조를 적용해 L사이즈 기준 완제품 무게를 320g까지 낮췄다. 지난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되면서 올해는 물량과 컬러를 크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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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나핏' S999 SKY 슬림 다운, '아크테릭스' 세륨 SL 후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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