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비효율 점포 정리 가속

발행 2026년 08월 1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NC아울렛 엑스코점 /사진=이랜드리테일 홈페이지

 

NC 엑스코점, 2001 부평점 8월 말 운영 종료

2020년 이후 11개 폐점…우량 점포 투자 주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자회사 이랜드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기존 유통망 가운데 수익성이 낮거나 임대 조건이 맞지 않는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강남·강서·송파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8월 말 NC아울렛 엑스코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2001아울렛 부평점도 하반기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엑스코점은 2012년 개장 이후 14년, 부평점은 2006년 개장 이후 20년 만이다. 부평점은 패션관과 모던하우스는 8월 31일 영업을 종료하고 식품관인 킴스클럽은 10월 24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 6월 말에는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을 폐점했다. 2024년에는 NC백화점 서면점, 2023년에는 NC백화점 이천점이 각각 문을 닫았다.

 

이랜드 측은 "사업 효율화를 위해 비효율 점포들은 재계약 시점에 맞춰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라며 "대신 강남점, 강서점, 송파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효율 점포에 대해서는 MD를 강화하는 등 우량 점포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사업은 2020년대 들어 큰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의 실적이 악화된 데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상품·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크게 떨어졌다.

 

2019년 연결 매출은 2조 1,067억 원, 영업이익은 2,126억 원에 달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 매출은 1조 7천억 원대, 영업이익은 각각 16억 원, 76억 원에 그쳤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을 기점으로 점포 효율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2020년 NC 커넬워크점, 동아아울렛 대구 본점,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 뉴코아아울렛 모란점·안산점 등 5개 점포가 한꺼번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어 2021년에는 2001아울렛 철산점, 2023년에는 NC백화점 이천점, 2024년 NC백화점 서면점, 2025년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여기에 올해 NC아울렛 엑스코점과 2001아울렛 부평점까지 포함하면 2020년 이후 문을 닫는 점포는 11개에 달한다.

 

반면, 경쟁력이 높은 점포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강서·강남·송파 등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MD 개편과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에 맞춰 F&B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유치하며 올해 들어 고객 방문 수와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새로운 점포 운영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T와 손잡고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복합시설 이스트폴(Eastpole) 내에 복합쇼핑몰 'NC이스트폴'을 열고 위탁운영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처럼 이랜드가 직접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과 달리 KT가 입점 업체와 임대계약을 맺고 이랜드리테일은 MD 구성과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자본 부담을 낮추면서 이랜드가 보유한 유통 MD와 운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구조조정에 맞춰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에는 매출은 1조 5,333억 원, 영업이익은 372억 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2%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2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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