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품 리세일 핵심 트렌드는 '빈티지 수요 급증'

발행 2026년 09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더리얼리얼 보고서 '2020년 대비 빈티지 수요 432% 증가'

소비자가 큐레이터, '단순히 브랜드만 검색하던 시대 끝났다'

미국인 93% 리세일 이용…명품 구입 전 향후 리세일가 점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명품 리세일 마켓플레이스 더리얼리얼(The RealReal)이 2026 리세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리세일의 (재)진화(The (R)evolution of Resale)'다.

 

소비자들이 리세일 사이트에서 단순히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명을 검색하고 스크롤하던 시대는 지났다. 단순한 브랜드 검색을 넘어 특정 디자이너의 재임 시기와 아카이브 제품까지 좁혀 찾는 큐레이션형 쇼핑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명품 리세일 시장의 핵심 변화로 빈티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기존의 단순 검색에서 벗어난 매우 구체적인 접근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15년 이상 된 빈티지 제품에 대한 수요는 2020년 이후 4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연대를 포함한 저장 검색은 전년 대비 135%, 2000년대 패션 검색은 93%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특정 디자이너의 재임 시기까지 구분해 제품을 찾으면서 검색어도 더욱 구체화됐다. '피비 필로 셀린느' 저장 검색은 전년 대비 650%, '니콜라 게스키에르 발렌시아가'는 400%, '마크 제이콥스 루이비통'은 375% 급증했다.

 

더리얼리얼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는 '샤넬'이었고,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가 뒤를 이었다. 지난 4년간 1위 자리는 '구찌'와 '루이비통'을 거쳐 올해 '샤넬'로 바뀌었다. '샤넬'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 컬렉션 검색량이 10,967% 폭증하며 인기를 누렸다.

 

가장 주목받는 브레이크아웃 핸드백 부문에서 향후 리세일 가치와 수요가 급상승할 것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제품은 페라가모의 '허그'다. 1분기 대비 2분기 검색량이 355% 급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더로우의 '테라스', 셀린느의 '하프문', 2005년 칼 라거펠트가 선보인 샤넬의 '세르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생 브랜드 중에서는 일본 브랜드 '슈타인(Ssstein)'이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보다 36배 높은 브랜드로 소개됐다.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은 이 브랜드는 지난 1년간 공급이 10% 늘어나는 동안 수요는 361% 증가했다.

 

보고서는 명품 리세일 시장이 전체 명품 시장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93%가 온라인으로 중고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47%는 신제품을 구매하기 전 향후 리세일 가치를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리얼리얼 고객의 절반 이상은 밀레니얼과 Z세대로, 이들은 중고 명품을 점차 우선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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