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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APLF 홍콩 패션 액세스 |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글로벌 가죽 패션 전시회 '2026 APLF 홍콩 패션 액세스(Asian Pacific Leather Fair Hongkong Fashion Access)'가 지난 3월 14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가죽, 소재, 패션 공급망 전반에서 1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흘간 소싱과 교류, 전략적 협업을 이어갔다.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36개국 및 지역에서 약 5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9개 국가관이 구성돼 글로벌 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어려운 국제정세 속에서도 홍콩이 여전히 산업의 핵심 교류 거점임을 보여준 것이다.
다만 전시 기간 중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며 아시아 전반의 항공 및 물류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일부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LF 2026' 참관객은 만족도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APLF Leather, Materials+, Fashion Access를 하나의 층(Level 1)에 통합해 운영돼, 동선 효율과 전시 간 연계성이 높았다. 원자재와 부자재, 완제품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방문객의 이동 효율과 체류 집중도도 향상됐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덕분에 바이어와 참가업체 모두 목적성이 뚜렷한 상담과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1,000건의 사전 매칭 상담이 진행되며 바이어와 공급업체 간 직접 연결이 이뤄졌다. 참가업체도 실질적 성과에 만족했다. 스페인의 TEXAPEL은 "인근 국가 바이어들과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었고 시장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으며, 방콕 기반 가죽 OEM 기업 Adiantes는 "재활용·업사이클 소재 비중 확대와 함께 다양한 공급업체 및 혁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unogigi 역시 "1: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유망 파트너 발굴과 초기 협의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APLF 2026'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열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완제품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시 전날 열린 'Leather Supply Chain Conference'에서는 'The Great Leather Reset'을 주제로 가격 및 수익성 압박, 소싱 전략과 생산 거점 변화, 지속가능성 및 추적성 규제 강화, 중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의 양극화 등이 주요 이슈로 제시됐다. 업계는 단기 확장보다 효율성과 협업, 가치 창출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시는 단순 소싱을 넘어 산업 담론과 기술 혁신을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화했다. 컨퍼런스와 세미나에서는 공급망 투명성, 생애주기 평가(LCA), PFAS 및 EU 규제,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지속가능성 인증 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NextGen Fashion Material TechTalk'에서는 바이오 기반 소재와 순환형 소재 시스템, 균사체(mycelium), 농업 폐기물 기반 소재 등 차세대 기술이 조명됐으며, 다양한 소재가 공존·융합하는 산업 방향성도 제시됐다.
전시 기간에는 Leather Supply Chain Conference, LHCA·CLIA 공동 세미나, JLIA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 발표, 교육 프로그램, ISA Tan Tec·LWG 관련 행사 등도 함께 진행됐다. 업계는 APLF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아시아 지역의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다음 APLF 홍콩 전시는 2027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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