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수협 '서울프리미엄텍스타일'展 역대 최고 흥행

발행 2026년 07월 0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 기간 중 함께 열린 세미나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해외는 물론 국내 방문객 3,500명, 수주 실적 40%↑

국내 기업 디자이너 방문 증가…소재 공동 개발 논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소재 수주 상담회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Seoul Premium Textile 2026, 이하 SPT 2026)'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방주득)가 지난 달 25~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트래픽, 실적 모든 면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사전 등록 바이어 2,000여 명, 국내외 바이어가 3,500여 명에 달했고,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SPT는 프레미에르 비죵, 밀란 우니카, 텍스필, 퍼포먼스데이 등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 전시에 참가하는 국산 소재 기업들의 내수 판로를 확대하고,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산 소재 사용을 늘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3회째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K패션의 위상과 차별화된 소재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대거 방문했다.

 

해외에서는 휴고보스, 랄프로렌, 스톤아일랜드, CP컴퍼니, 칼제도니아, 새티스파이, 쉐르보 등 50여 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방문했다.

 

'2026 K-텍스타일 어워즈' 수상자와 기념촬영, (왼쪽에서 4번째) 방주득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

 

국내에서는 한섬, 삼성물산, LF, 코오롱, K2, 무신사 등 패션 대기업을 비롯 잉크, 이아, 렉토, 루에브르, 이미스, 베리시, 젠틀몬스터의 어티슈, 젝시믹스, 안다르 등 주요 K패션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구매, 소재 개발부서 뿐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단순 소재 구매를 넘어 소재 공동 개발과 협업 상담이 늘었는데, 디자인을 넘어 차별화된 소재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시 콘텐츠도 대폭 개편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일본 참가사를 확대하고 기능성 화섬, 천연소재, 리사이클, 니트, 우븐, 재귀반사 소재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했다. 참가사는 원사·원단 기업은 물론 패션테크, 액세서리, 원단 유통 기업까지 총 103개 사로 늘었다.

 

전시는 상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총 4가지 테마로 구성, 친환경 및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Natural & Cozy'에는 정우비나, 세왕섬유, 신진텍스 등 23개 사, 애슬레저·스포츠·아웃도어용 고기능성 소재인 'Tech & Active'는 원창머티리얼, 우주글로벌, 영텍스타일 등 32개 사, 도시 감성의 트렌디한 감각 소재 'Urban & Fancy'는 디케이앤디, 덕성인코, 모다끄레아 등 16개 사가 참가했다. 플랫폼·액세서리(4개 사), 인터내셔날 섹션(일본 기업 7개 사)도 마련됐다.

 

행사 현장등록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

 

현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안정된 생산, 신소재 개발 역량을 갖춘 화섬 대형사들이 SPA, 캐주얼, 애슬레저, 스포츠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효성, 태광산업, 정우비나 등 해외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 능력과 소재 개발력을 앞세워 국내외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전문 업체들은 시장 수요에 대응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케이준컴퍼니는 오가닉 코튼 중심에서 리사이클 코튼까지 사업을 확대, 스타트업 재클린(침구 리사이클 원사), 일신방직과 제휴해 리사이클 코튼을 소개했고, 주로 미국 양말 브랜드, 메모리폼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지비전은 특수 편직 기술을 적용한 '3D 스페이스 니트'와 '고밀도 파인 게이지 셀룰로오스 니트'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 김대선 이사는 "최근 미주 오더가 줄어든 대신 일본 수출과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에는 잉크, 이아 등 여성 패션 브랜드의 상담을 진행한 게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도 관심을 받았다. 에이걸스(A-Girls), 후지사키 텍스(Fujisaki Tex), 재팬 블루(Japan Blue), 유니 텍스타일(Uni Textile) 등이 참가했는데, 엔저 영향과 일본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상담이 이어졌다.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 행사장 내부

 

그중에서도 다이치 오리모노의 린넨 감성을 구현한 고기능성 폴리에스터 소재, 파마푸드의 계란 껍질로 만든 천연 리사이클 소재 '오보베일(OVOVEIL)'이 관심을 모았다.

 

다이치 오리모노 코리아 안석근 대표는 "몽클레르 등 유명 브랜드 소재로 알려져 국내 인지도가 높다. 한섬, 케이투, 아이더 등 국내 기업과 거래가 늘었다. 주로 폴리 100% 고기능성 시리즈가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버려지는 계란 껍질의 재활용한 '오보베일(OVOVEIL)'을 소개한 일본 파마푸드 관계자는 "뷰티에 사용되는 에그셀을 섬유까지 확대한 것으로 인체 친화적이면서도 보습력은 탁월하고, 천연 캐시미어, 실크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년여에 거쳐 20~40대 여성 대상 소재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해 여름 이너웨어, 베이스 레이어, 유아복을 첫 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협약식, 세미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마련,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

 

이날 '국산 신소재 개발을 위한 스트림 협력 방안'에 방직협회, 섬수협, 패션협회가, '웰니스 환편 직물 개발 사업'에 정우비나, 삼성물산, 경방이, '다기능성 우븐라이크 경편 직물 개발'에 효성티앤씨, 우주글로벌, 랄프로렌이 협약식을 가졌다.

 

세미나는 양일에 거쳐 ESG, AI 활용, 글로벌 바잉 전략, 트렌드 부문 총 6개 섹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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