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뉴발란스 성공 공식 '호카'에 이식한다

발행 2026년 08월 26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지난해 뉴발란스 매출 1조2천억…17년간 48배 성장

'호카' 내년 백화점 입점, 명동·성수 출점 등 속도전

뉴발란스와는 2030년까지 협력…새 성장 동력 확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가 글로벌 스포츠의 기린아로 부상한 '호카(HOKA)'의 국내 신규 유통사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호카'를 전개하는 데커스의 아시아태평양 법인 데커스 APAC은 한국 시장의 새로운 유통 파트너로 이랜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랜드가 17년간 '뉴발란스'를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킨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시에 '뉴발란스'의 한국 법인 운영을 앞두고 스포츠 사업의 차기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의미도 크다.

 

이랜드가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맡기 시작한 2008년 브랜드 연 매출은 250억 원이었다. 2020년 5,000억 원, 2024년 1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17년간 외형을 무려 48배 키워냈다.

 

성장의 핵심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었다. 직영점과 백화점, 대리점에서 확보한 판매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상품 기획과 색상, 라인 구성에 반영하고,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의류를 직접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뉴발란스 키즈'를 단독 런칭했다. 성인 스포츠 시장에 머물던 고객층을 아동까지 확장하며 ‘뉴발란스’를 전 연령대가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웠다.

 

'호카'는 기능성 러닝화에 강점이 뚜렷한 만큼, 이랜드가 '뉴발란스'를 통해 축적한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 시장 확장 노하우를 접목하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호카'는 2009년 출범한 퍼포먼스 풋웨어 브랜드다. 두꺼운 쿠셔닝과 가벼운 착화감,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전문 러너에서 일반 소비자까지 빠르게 고객층을 넓혔다. 데커스에 따르면 '호카'의 2025 회계연도 글로벌 매출은 22억3,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이랜드는 '호카'를 러닝 전문 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기능성 제품을 일상에서 착용하는 고객까지 흡수하며 시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백화점 3사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국내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함께 끌어들일 수 있는 명동, 성수 등지에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발란스'와의 협력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뉴발란스는 2027년부터 한국 법인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이랜드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은 2030년까지 유지된다. 양사는 한국 법인과 이랜드의 리테일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유통사 조이웍스와 데커스 간 분쟁에 대해서는 "기존 계약을 둘러싼 사안은 데커스와 조이웍스 간의 문제"라며 "이랜드는 데커스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사업 준비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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