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오랜 침체 끝내고 확실한 반등

발행 2026년 09월 0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왼쪽부터) 지포어, PXG, 말본골프

 

1~7월 21개 백화점 점포 평균 6.7% 신장

'골린이' 거품 빠지고, 4050 진성 골퍼 주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은 신규 골퍼 이탈과 소비 위축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일부 브랜드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본지가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빅3 백화점의 전국 주요 21개 점포(신세계 강남점·경기점·센텀시티점·광주점·천안아산점·마산점·대구점·대전점, 현대 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목동점·대구점·울산점, 롯데 본점·잠실점·동탄점·인천점·부산본점·창원점)를 대상으로 골프웨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7월 조사 대상 기준 평균 6.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월별로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1월 3.4%, 2월 4.4%, 3월과 4월 각각 7%에 이어 5월에는 13.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6월에도 5.4%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7월에는 1.9%로 다소 주춤했다.

 

점포별로는 21개 중 19개 점포가 플러스 성장했다. 지난해 대다수 점포가 역신장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롯데 본점, 현대 목동점 등 5개 점포는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골프웨어 업계는 올해 회복세를 코로나 시기의 호황과는 다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2030 신규 골퍼, 특히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자체가 팽창했다면 현재는 실제 라운드 빈도가 높고 구매력을 갖춘 4050 중심의 진성 골퍼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607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크골프' 시장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에서도 고가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파크골프 역시 골프웨어 시장 반등의 한 축이 됐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는 시장을 리드하는 상위 브랜드들이 매출 규모를 유지한 가운데 중상위권의 성장이 더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포어'는 17개 점포에서 1~7월 239억 2,500만 원의 매출로 3.9%, '타이틀리스트'는 20개 점포에서 194억 5,900만 원으로 3.7%, 'PXG'는 21개 점포에서 191억 8,100만 원으로 2.8%씩 신장했다. '말본골프'는 21개 점포에서 190억 8,400만 원을 기록해 3% 감소했다.

 

사우스케이프, 어메이징크리, 풋조이 등 중·상위권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사우스케이프'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20.3%, 센텀시티점에서 49.5%, 롯데 본점에서 33% 신장했다. '어메이징크리'도 신세계 강남점 29.5%, 센텀시티점 25.3%, 현대 무역센터점 3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풋조이' 역시 신세계 대전점, 롯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40% 이상씩 신장했다.

 

업계는 올해를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처럼 신규 골퍼가 쏟아지며 시장 전체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진성 골퍼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 브랜드가 기존 매출 규모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상위권까지 성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시장의 하락 국면은 상당 부분 진정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외형 확대보다는 한정된 골퍼 수요를 놓고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메이징크리, 타이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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