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뷰티 찾는 외국인 급증…브랜드보다 성분·효능 중시"
강다영 신세계디에프 코스메틱&퍼퓸 부장

발행 2026년 09월 02일

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강다영 부장 /사진=권도이 기자 kdiphoto@apparelnew.co.kr

 

신세계면세점, 화장품 매출 전년比 27% 증가

"K뷰티 영향력, 향수와 프래그런스로 확장"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여행의 완성은 면세점'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면세점은 해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과거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스킨케어와 향수 등을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면세점에서도 K뷰티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10년 넘게 패션과 뷰티 바잉 업무를 담당해 온 강다영 신세계디에프(대표 이석구) 코스메틱&퍼퓸 부장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면세점 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뷰티가 가진 '새로움'과 글로벌 브랜드가 가진 '신뢰와 상징성', 여기에 면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를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이런 세부적인 전략에 힘입어 올해 신세계면세점 화장품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화장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온라인몰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온라인 단독 브랜드 매출은 74%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후·설화수·헤라와 같은 전통적인 면세 강세 브랜드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아누아·메디큐브·3CE·라네즈·리쥬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뷰티 브랜드의 매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메디큐브'의 경우 1~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에스트라'는 약 121% 성장했다.

 

강다영 부장은 "최근 K뷰티를 찾는 외국인이 늘었는데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제품의 성분이나 효능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K뷰티를 직접 학습하면서 유명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에서 찾기 어려운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뷰티의 영역이 향수와 프래그런스로까지 확장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탬버린즈'와 '본투스탠드아웃' 등 한국에서 출발한 프래그런스 브랜드들이 독특한 향뿐 아니라 디자인, 공간,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K뷰티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탬버린즈'는 2026년 1~7월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했으며, 향수뿐 아니라 퍼퓸 핸드·바디·홈 프래그런스 등 향을 중심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본투스탠드아웃' 역시 향수를 중심으로 바디케어·룸 프래그런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해외 60여 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강다영 부장은 "K뷰티가 기존에는 선크림, 마스크팩이 대표 제품이었는데 최근에는 헤어케어, 뷰티 디바이스, 이너뷰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트렌드와 실제 시장 반응을 중심으로 단순히 인기 높은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외 SNS 반응, 고객 관심도, 상품 경쟁력, 향후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높은 K뷰티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톰, 탬버린즈, 토리든, 조선미녀, 마녀공장 등이 있다. 특히 '톰'은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이후 8개월 만에 월 매출이 930% 증가했다.

 

강 부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주목받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면세점만의 구매 혜택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며 "새롭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를 빠르게 발굴하고 소개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K뷰티 브랜드 발굴부터 팝업, 프로모션, 온라인 단독 브랜드 운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K뷰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하고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강 부장은 "국가별 리미티드 컬러나 트래블 리테일 전용 상품, 특정 면세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제품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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